남양유업 매각 불발說...홍원식 전 회장 "매각 진행은 계속 될 것"
남양유업 매각 불발說...홍원식 전 회장 "매각 진행은 계속 될 것"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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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불가리스 사태는 결국 남양유업 매각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다. 남양유업은 매각과 관련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갈등을 빚고 있다.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간에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인가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시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제기된 남양유업 매각 불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앤컴퍼니와의 매각이 결렬된 것이 아니다.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해 임시주주총회(7월 30일)에서 결의를 할 수 없어 연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 측에서는 임시 주총 전에 한앤컴퍼니에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를 한앤컴퍼니 측에서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홍 전 회장은"(남양유업 매각과 관련)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조만간 한앤컴퍼니와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 계약상 종결 조건이 충족됐을 때 매도자 측이 소집해서 이사회와 주총을 열게 된다"며 "계약상 종결 조건이 충족돼 예정대로 임시주총을 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주총에서는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 등이 심의될 예정이었다. 의안 심의를 9월 14일로 연기하는 의제가 나와 결의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홍 전 회장이 제3의 매수자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팔려하거나, 변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등 사전절차와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 임직원들의 경영개선계획이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부정적 여론이 크게 확산하자 총수 사퇴와 지분 매각 결정을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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