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배 구조] 김승연 회장 복귀 후 승계 가속화...에이치솔루션 흡수합병 첫발
[한화 지배 구조] 김승연 회장 복귀 후 승계 가속화...에이치솔루션 흡수합병 첫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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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지배력 확대 그룹 전체 지배 예상
장남 김동관, 태양광·화학·방산·우주사업 맡아 경영
차남 김동원 ,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 맡아 경영
삼남 김동선, 레저·설비·건설 등의 사업 맡아 경영
한화그룹이 3세 경영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3형제의 황금 분할을 위해 현재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를 지배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그 첫번째 작업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 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에치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를 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존속법인을 통해 한화를 지배하는 2차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한화

한화그룹(김승연 회장)의 승계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3월 경영 복귀 후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ㆍ김동원 한화생명 전무ㆍ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 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에이치솔루션을 한화에너지가 흡수합병하면서 지배구조 변화가 예고된다. 한화에너지가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치치솔루션을 흡수ㆍ합병에 대해 의결했다. 존속 법인인 한화에너지가 소멸법인인 에이치 솔루션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한다. 두 회사 간 합병 기일은 10월 1일.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이 현재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를 지배하기 위한 구조로 바꾸기 위한 지배구조 일원화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에이치솔루션 주식 1주당 한화에너지 주식 2.7085336주를 배정한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을 보유한 김동관(50%)ㆍ김동원(25%)ㆍ김동선(25%)형제는 지분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배정받게 된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2017년 한화S&C(구, 한화케미칼)를 물적 분할하여 설립됐다. 한화에너지의 주식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서 투자 자회사 관리 역할을 해왔다.

경영 승계를 마무리 하기 위해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의 지배력를 확보하는 게 숙제이다.

한화는 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건설·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테크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분 22.7%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다.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3.9%이다. 김동관(4.4%)ㆍ김동원(1.7%)ㆍ김동선(1.7%)이다. 

종속회사 재무현황
종속회사 재무현황

합병해 한화에너지로 남게 된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와 함께 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한화에너지(100%), 한화종합화학(39.16%), 한화토탈(50%), 한화시스템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한화(5.19%)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은 향후 한화에너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화 등에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너지가 지주사가 되기 위해선 공정거래법상 한화 지분을 30%까지 늘려 자회사로 편입하면 된다. 한화의 시가총액은 2조3612억원(2021.8.12.현재). 지분 25%를 늘리려면 6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한화에너지는 향후 한화의 지배력을 높여 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3형제가 각자의 회사를 경영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남 김동관 사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양광·화학·방산·우주사업을, 차남 김동원 전무는 금융계열사를, 삼남 김동선 상무는 레저·설비·건설사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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