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무너기 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버젓이 영업
농협 하나로마트 무너기 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버젓이 영업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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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이성희 회장)가 모럴헤저드 논란이 휩싸였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남창원농협(조합장 백승조)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는 버젓이 영업하면서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이다.

6일 창원시와 경남농협은 남창원농협이 운영하는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13명의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직원 A씨가 처음 확진됐다. 해당 코너만 영업은 중단했다.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 했다. 3일 근무자 6명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다른 판매 코너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다.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영업 중단조치를 내리지 않고 계속 영업했다. 결국 이날까지 1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협의 비윤리적 경영행태가 비난 대상이 되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이후 조치를 취했다면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폐쇄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했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외면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다. 

창원시와 농협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은 마트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 사흘째인 4일될 때이다. 2(1명)→3일(6명)→4일 (6명ㆍ가족 1명 별도)까지 1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다음에서야 내부 회의를 열고 영업 중단 여부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오후 6시께 마트 내 방송을 통해 영업 중단 방침을 알렸다. 당시 장을 보던 중 고객들은 당황해하며 매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창원시도 이날 8시께야 마트 방문자들에 대한 전수 감사를 권고했다.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5일 사과문을 내고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이후 보건당국과 세부 동선 확인 등의 사유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백승조 조합장
백승조 조합장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이 출자해 설립된 남창원농협이 투자해 설립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11년 11월 착공해 2013년 준공된 대지면적 대지면적 1만5457㎡(4676평), 건축면적 3만5770㎡(1만872평)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전국 지역농협 최대 규모이다. 성산구 주민을 중심으로 평일 3000여명, 주말에는 4000∼5000여명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이다. 소매매장뿐만 아니라 사업자 회원을 위한 식자재 매장 운영 및 금융점포, 병원, 약국, 미용실 등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반영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남창원농협은 2020년 매출 2,171억원(-1.8%). 당기순이익 71억을 기록했다.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 13억4,000만원, 이용고배당 30억5,000만원, 사업준비금 17억7,000만원 등 61억 6,000만원을 배당했다.

자본총계는 9945억3095만원이다. 부채 9184억 3884만원에 자본 760억9210원이다. 출자금은 449억996만원, 자본잉여금 65억70만원이다.  본점을 비롯해 9개 지점과 사업소 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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