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망
증권가 전망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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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내년 4.9% 성장, 성장률은 2.5~3%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최대 3%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제조업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기 점차 힘들어지면서 앞으로 예전의 6~7% 수준의 고도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Andy Xie)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는 현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3%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4.9% 정도 성장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있어 가장 큰 불확실 요소로 태풍과 노사분규를 꼽고 올해 3% 성장률 추정치에 태풍으로 인한 경제손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는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한국 경제도 바닥을 지나 3·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기업, 가계의 과도한 부채 ▲시설투자 부진 등으로 6% 이상의 고도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시에는 또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은 효율성을 더 이상 높일 여력이 없다”면서 “한국 경제가 일본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유통, 금융 등 서비스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그는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소비침체가 전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작년의 내수 급팽창 이후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한 만큼 한국 정부의 카드부채 축소 노력 등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해외자금이 현재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외국인 매수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 증시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10~2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美 투자자 한국 떠나나 한국이 2년 넘도록 미국의 신흥시장 투자자들의 선호대상이었으나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장기 경제성장 전망이 가장 뛰어난 국가중 하나로 꼽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웃나라에 비해 경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북한과의 긴장관계도 최근들어 가장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3월 저점에서 47% 급등했지만 한국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4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4개월간 9조원을 순매수한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CLSA 이머징마켓의 크리스토퍼 우드 투자전략가는 “한국 투자자들은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파는 대신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으면 기관투자가들은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단지 수출기업들만 유일하게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모멘텀을 얻고 있을 뿐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매튜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크 히들리 대표는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아시아의 다른 국가의 리스크가 적어 보인다”며 한국 주식을 팔고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 투자전락가도 서울증시의 랠리가 경제의 펀더멘털 수준을 앞질렀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그는 한국의 소비주는 급등했으나 지난해 중반이후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 것은 전례없는 이상현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부채주순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채와 금융기관의 대출규모의 합계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77% 수준이라며 이는 지난 98년말의 175%를 초과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 반해 비록 내수경기는 우려되지만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한국의 수출업체들의 수익률이 뛰어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간스탠리의 박 웅 애널리스트는 “서울증시가 아태지역에서 다른 증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가 끝나지 않았다”며 “한국의 최대 수출처로 부상한 중국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와 LG화학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TV의 세계적 수요증가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뉴욕의 밴 에크 아시아 다이너스티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데이비드 샘플은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주가가 싸며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 증시 전망 긍정적 9월들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가 307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가 세계경제 회복 전망과 기업 수익개선 예상에 따라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설문에 응한 펀드매니저의 51%는 9월들어 주식편입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의 30%와 78월의 32%에서 급증한 결과다. 또 응답자의 60%는 채권 투자비중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이는 8월의 59%와 7월의 56%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투·대투증권 공적자금 추가투입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민영화를 위해 공적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민영화를 계획대로 추진하려면 이들 증권사의 완전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해 공적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보험공사의 공적 자금 회수 자금과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 발행 등을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투신증권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세부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와 대투의 정상화에는 2조∼4조원의 공적 자금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증권사의 매각을 성사시켜 금융 구조조정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공자위에서는 한투·대투에 대한 공적 자금 재투입 방침이 정해지면 올 정기국회에서 예보채 차환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고 구체적인 차환 발행 규모 등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에 공적 자금을 재투입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 자금의 추가 조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논란이 빚을 전망이다. 한투·대투는 지난 1999년 대우채가 부실화됐을 때 각각 3조원과 2조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그동안 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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