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보다 주식ㆍ부동산 투자 재미 붙인 조광피혁...주주 갈등 '점화'
본업 보다 주식ㆍ부동산 투자 재미 붙인 조광피혁...주주 갈등 '점화'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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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1대주주, 사익편취 이슈 대립…투자 배경 두고 '동상이몽'

조광피혁(이연석 대표)에서 경영권 갈등이 점화될 조짐이다.

27일 재계는 조광피혁이 520억에 달하는 건물 매입과 관련 1대 주주인 박영옥 스마인컴 대표와 2대 주주인 이연석 대표 일가 간에 갈등으로 점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조광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8-18번지 건물을 52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매입가는 자산총액 2431억원의 15.15%에 해당된다. 사옥과 임대 사업 목적이다. 

박영옥 스마인컴 대표는 '주식농부'로 알려진 인물. 박 대표는 올해 초 이연석 대표의 가족회사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에 재산 상태 조사를 요청했다. 

박 대표는 2006년부터 지분 매입을 시작해 현재 14.16%를 보유한 1대 주주이다. 그간 배당금 상향,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했다. 조광피혁의 자기주식 비율은 46%. 10년 넘게 단 한 차례도 자기주식을 소각한 적이 없다. 

조광피혁의 지분 현황은 박영옥(12.08%), 이연석(10.93%), 지길순(9.62%), 이홍석(5.69%)등이다. 이연석 2대 주주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연석 대표는 지길순(9.62%), 이홍석(5.69%)등 총26.24%에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 부정적이다. 본업을 외면하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광피혁은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내부 전략에 따라 최적화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주식 투자금은 2200억원. 포스코, 광주신세계를 비롯해 버크셔 헤서웨이, 애플 등에 투자했다. 부동산에 16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520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투자금만 680억원에 달한다. 

조광피혁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투자로 서울 사무소가 이전되고 나머지 공간은 임대 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기존 피혁 사업에도 계획에 따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피혁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조광피혁공업사로 시작했다. 1966년 8월 조광피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7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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