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이어, 한투·NH·삼성·키움도 '1兆클럽' 넙본다
미래에셋 이어, 한투·NH·삼성·키움도 '1兆클럽' 넙본다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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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만 8000억원대에 달해 
인플레 우려에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권사 실적 가늠쇠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1조클럽' 증권사들이 지난해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증권신문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1조클럽' 증권사들이 지난해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증권신문

무려 5곳이나?

증권사들의 실적잔치에도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 및 코로나19 사태에도 증시가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어, 올해에도 증권사들의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1조클럽' 증권사들이 올해에는 5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1조원의 벽을 넝어섰던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모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 한국금융지주,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 기대

영업이익 1조클럽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5곳의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 기대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다.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240%나 증가한 798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와 유사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만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클럽에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에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1조229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7674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1조클럽 진입이 유력시된다.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삼성증권도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6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 1조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키움증권도 올해 1조원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 인플레 우려와 하반기 금리인상이 변수

그러나 증권사들이 상반기 기대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어도 하반기 경영환경은 어찌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실시 될 경우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리가 인상되면 그만큼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증권가로 유입되는 자금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즉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증권가의 실적이 반감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증권사들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사상 최대규모의 유동성 장세 측면이 크다"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증권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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