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ㆍ18 환율개혁 단행하나
中 5ㆍ18 환율개혁 단행하나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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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이 오는 18일을 기해 환율개혁을 전격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오는 18일을 D-데이로 한 이같은 소문은 중국 외환거래센터가 이날부터 중국 시장에서의 이종간 직접 거래를 허용하는 외환을 4종류에서 12종류로 확대키로 한 것에서 출발한다.중국 정부와 금융계 관리들의 최근 잇따른 발언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소문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왕자오(王召) 연구원은 10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환율이 확실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하고 환율 변동폭 확대는 시기 선택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우샤오링(吳曉靈)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안화 환율개혁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11일 보도했다.우 부총재의 언급은 미국 달러에 고정된 위안화 변동폭을 바꾸는 방법과 위안화 절상 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가 끝났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환율개혁 임박이라는 성급한 결론까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문가 량훙(梁紅)은 "중국 외환거래센터의 최근 개혁상황을 볼 때 중국이 환율개혁에 필수적인 시장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오는 18일 시행될 직접 거래 외환종목 확대 조치를 그 마지막 준비로 꼽았다. 그는 "중국이 이 기회를 빌려 위안화 환율개혁을 선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외환교역센터가 앞서 외환 거래 은행으로 국내 2곳과 외국계 7곳 등 9개의 금융기관을 지정한 것도 환율개혁을 위한 준비작업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게다가 8.277에서 0.3% 변동폭을 가지고 있는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지난달 29일 한때 한계치인 8.270까지 오른 것은 우연한 상황이 아니라 외환당국이 환율 통제능력을 시험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분석가 셰궈중(謝國忠)은 10일 중국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에 대해 "들끓는 시장 수요에 달려 있다"면서 절상 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량훙은 "5%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중에서 떠도는 20% 이상이라는 설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웨이번화(魏本華) 부국장은 위안화 가치를 10% 높이면 중국과 다른 나라에게는 재난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투자은행 분석가들을 중심으로 한 환율개혁 임박 전망과 달리 개혁이 단기간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9일 중국이 더 유연한 환율제도를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환율개혁 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세계 인구 최대 국가를 성나게 하면서 비상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하며 위험하다"고 지적, 중국에 대한 조기 환율개혁 압박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중국의 일간 경제지 화하시보(華夏時報)는 11일 분석기사를 통해 시장이 위안화 절상 시기를 오는 18일로 못박아 투기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이날 환율개혁이 단행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봤다.신문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개혁의 조건을 기본적으로 갖췄고 환율개혁이 이른 시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이 보고 있지만 18일에 이뤄질 가능성은 비교적 작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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