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국내 최초 ‘로봇배달 서비스’ 실시
배민, 국내 최초 ‘로봇배달 서비스’ 실시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레나 영등포’ 딜리타워 서비스 첫 시행지 선정
사물인터넷·자율주행 기능 탑재..“비켜주세요”
SK텔레콤·KT·네이버 AI로봇 서비스 상용화 할 것
[사진=우아한 형제들/배달로봇]
[사진=우아한 형제들/배달로봇]

로봇이 집앞까지 물건을 배송해주던 상상이 드디어 현실이 된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는 자율배달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물 및 제품을 각 세대별로 배달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딜리타워 서비스’를 처음 시행하게 된 곳은 서울시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의 3개동의 아파트·오피스텔 293세대가 대상이다.

‘포레나 영등포’에 도입된 딜리타워는 총 3대로 주민들이 어플리케이션 앱으로 주문하면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딜리타워를 통해 배달받게 된다.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건물 1층에 대기중이던 배달로봇 ‘딜리타워’에 배달음식이나 물품을 넣고 주문자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배달이 시작된다.

딜리타워에는 엘리베이터·공동현관과 연계된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1층 공동현관에 다가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게 된다. 로봇이 관제센테에 신호를 보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해당 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주문 고객의 현관 앞에 도착한 딜리타워는 주문자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 물품의 도착을 알린다. 주문자는 딜리버리에 주문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딜리타워는 엘리베이터가 복잡할 때면 “좀 타겠습니다. 비켜주세요.”라고 말하거나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줄도 아는 등 고도로 지능화된 기술이 탑재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로봇을 통해 입주민들은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받고, 배달원은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주거지는 물론 사무실 건물까지 배달로봇의 활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감염증의 확산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서비스들도 로봇이 대신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다양해졌다.

배송이외에도 호텔, 사무실 등 불특정 다수에게 이뤄지던 서빙이나 우편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부터 대구의 인터불고호텔에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이나 물품 등을 전달하는 AI서빙 로봇 10여 대를 도입해 상용화 할 방침이다.

KT는 이미 지난 4월부터 KT사옥 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편물을 배송하는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둔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건물’로 만들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5세대(5G) 특화망 등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