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ESG경영 거짓말...산부인과ㆍ산후조리원에 공짜 분유 꼼수 마케팅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ESG경영 거짓말...산부인과ㆍ산후조리원에 공짜 분유 꼼수 마케팅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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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사찰, 산양분유 이물질, 수입분유 세슘 논란에 이어 공정위 제재까지
202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던 이금기 회장은 여전히 기업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CEO인사말이다.@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이금기 회장) ESG경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가 기업의 생존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로비를 했다가 공정위로부터 불공정 행위로 제재를 받았다. 과거 직원사찰, 산양분유의 이물질 논란이 사라지기도 전에 불공정 영업행위로 공정위 제재를 받으면서 일동후디스에 기업 신뢰가 추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조성욱 위원장)는 지난 9일 일동후디스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발해 과징금 4억800만원을 부과했다. 일동후디스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책임자에게 "산모에게 공짜로 주는 분유를 우리 제품만 사용해 달라"고 로비를 했다. 저리 대출을 비롯해 현금, 물품 등을 대가로 제공했다. 일동후디스는 산모들은 신생아에게 먹인 '첫 분유'를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일동후디스는 2012~2015년 3개 산부인과에 자사의 분유만 수유용으로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약정했다  시중금리(3.74~5.52%)보다 낮은 금리(3~5%)를 적용해 총 24억원을 빌려줬다. 

2012~2015년 2개 산부인과, 1개 산후조리원과 자사 분유를 독점적 또는 주로 사용한다는 조건을 약정하고, 총 2억997만5000원 상당의 현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급했다.

일동후디스는 2013~2018년에는 8개 산부인과에 제습기·TV 등의 물품과 인테리어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광고비용을 대신 납부해 총 1억364만8000원 상당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

아울러 2010~2019년에는 351개 산후조리원에 '프리미엄 산양유아식 1단계' 등 총 13억340만2000원 상당의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ㅇㅇㅇ여성병원의 단합대회비용(1,500천 원)을 자사 법인카드로 지급했다. ㅇㅇㅇ산부인과 병원에게 인쇄판촉물 등 비용(198,475천 원) 지급했다.  ㅇㅇ산후조리원에게 현금(10,000천 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가 일동후디스로부터 경제상 이익을 받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7개 산부인과 중 6개가 일동후디스 분유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모는 퇴원 후에도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분유를 지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그 영향이 산모의 분유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번 조치로 리베이트 제공 등 비정상적인 경쟁 수단이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금기 회장 책임론 확산

1979년 설립된 일동후디스는 이금기(1933년생)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다. 서울대약대를 졸업하고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던 이 회장은 '아로나민골드'탄생의 주역으로 지난 2019년 일동 후디스로 계열분리 독립 경영을 했다. 현재 아들인 이준수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지분구조는 이금기(56.8%), 이준수(26.1%), 일동홀딩스(4.6%), 이도연(3.7%). 기타(8.7%)등이다. 2020년 매출액 1391억4832만원, 영업이익 69억2540만원, 당기순이익 76억5754만원이다.

일동후디스는 이금기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윤원형 회장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6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일동제약을 지주사 일동홀딩스와 사업회사 일동제약으로 분할했다. 

일동홀딩스는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17.02%)이다. 윤원영(14.83%), 임경자(6.17%),윤웅섭(1.12%), 윤혜진(0.15%), 윤영실(0.06%) 등이다. 씨엠제이씨(구, 케이비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윤웅섭(90.0%)이다.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일동홀딩스의 지분 70.10%를 보유하고 있다. 윤원영(19.90%), 이장희(5.00%), 강규성(2.50%), 조이경(0.50%), 반오현(1.00%), 권혁상(1.00%)등이다.

'일동'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금기 회장家와 윤원형 회장家의 동반 경영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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