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흐믓’
어쨌든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흐믓’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키아 시장전망 확대, 지멘스 매각 기대
서서히 휴대폰 업종을 주목 할 때가 됐다. 국내 휴대폰 업체에 긍정적인 뉴스도 속속 들린다.지난해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던 ‘지멘스’가 사업부진으로 휴대폰 사업의 매각, 구조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지멘스 매각 뉴스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지멘스 주요 시장이 유럽 GMS 시장인 점을 고려할 때 유럽 출하 비중이 35%로 높은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지멘스와 시장 점유율 4위를 다퉜던 LG전자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다소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도 있다. 지멘스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유일전자, 파워로직스, KH바텍은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그러나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매각이후 인수업체가 국내 부품업체로부터 구매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가 지멘스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부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업계 1위업체인 노키아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최근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노키아는 시장이 양호하다는 판단 하에 2005년 휴대폰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다만 노키아의 북남미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24%가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82%, LG전자 38%의 성장을 올렸기 때문이다. 북미 CDMA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와, 북미 GSM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에게 노키아의 저조한 매출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모토로라도 최근 유럽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암시했다.특히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잘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경쟁업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시장점유율도 두드러지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4대 휴대폰 업체 중 유일하게 비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현대증권은 투자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휴대폰 부품업종으로는 인탑스와 코아로직을 추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