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유경, 휴젤 인수 추진중
신세계 정유경, 휴젤 인수 추진중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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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이베이, 동생은 휴젤 인수로 사업확장 꿈꾼다
정유경, 대출해서라도...휴젤 인수의지 확고
인수시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낼 것
[휴젤 로고]
[휴젤 로고]

 

신세계 남매의 인수합병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이베이 인수전에 승리한데 이어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보툴리눔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추진중이다.

오빠는 이커머스 영역에 동생은 화장품 영역에 각각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휴젤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대출해서라도 휴젤 인수를 진행하려는 것 같다”라며 “인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휴젤은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휴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뷰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정 총괄사장은 그간 화장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 중국시장에서 ‘쁘띠 샤넬’로 불리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화장품 업계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이후 편집샵 ‘시코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론칭,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등 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화장품 사업 첫해인 2012년에는 매출이 19억에 불과했으나 8년만인 지난해에는 매출을 3292억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10.5% 감소했으나 화장품 상장사 3위였던 에이블씨엔씨와 애경산업을 모두 제치면서 지난해 3위에 안착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3044억 원, 애경산업은 2030억 원을 기록했다.

만일 신세계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신세계 인터내셔널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이 탐을 냈던 곳이다.

특히 보톡스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유럽·북미시장 등에 동시에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이 휴젤 인수에 성공한다면 화장품과 보톡스라는 양동 전략이 가능해진다”라며 “휴젤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과연 신세계 측이 2조원에 달하는 휴젤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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