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아날로그 반도체 31% 가장 큰 성장률 보일 것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4%로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C인사이츠는 앞서 올해 반도체 시장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19%로 한차례 조정한 뒤 또다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IC인사이츠는“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트단위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로직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 전망이 예상보다 나아져 전체 반도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주요 제품군 33종 가운데 32종의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작년 대비 2% 상승하고, 반도체 제품별 출하량은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쥔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매출이 32% 늘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D램 반도체는 비트단위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D램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 시장도 22% 성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의 비트당 가격은 지난해 1·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26% 하락했으나 2·4분기부터 가격이 안정되면서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주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출하량이 20% 이상 급증하면서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거의 모든 아날로그 반도체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용 아날로그 반도체는 31%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로직반도체 매출은 24%,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역시 이달 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기존 10%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올해 시장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했다는 시장 조사기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