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등록 승인 3개사,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 나서
금융당국, 등록 신청한 41개 업체도 빠른 심사로 나설 듯
P2P업계가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0일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컴퍼니 등 3개사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최초 등록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들 3개사가 ▲자기자본 요건 ▲인력 및 물적 설비 ▲사업계획과 내부통제시스템 ▲임원 ▲대주주 ▲신청인 등 6가지 주요 등록요건을 모두 충족해 사업자 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금융당국에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6개월에 걸쳐 심사를 받아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일명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돈을 빌리려는 이(대출신청인)과 투자자를 연결시켜 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당초 P2P플랫폼과 연계 대부업체로 운영되다 지난해 8월 온투법이 시행되면서 P2P 금융업의 법적근거가 마련됐고, 금융당국은 이를 근거로 기존 업체들에 대한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진행해왔다.
금융당국의 등록 승인을 받은 3개사는 본업인 대출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P2P금융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옥석가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정을 맞추지 못한 소형업체들의 연쇄 폐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최초 등록업체를 승인한 만큼 심사 중인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9일 기준 금융당국에 온투업 등록을 신청한 업체는 41개로 알려졌다.
금융위 측은 "온투업 최초 등록 승인을 통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P2P금융도 이용자들을 위한 규제를 받게 됐다"면서 "향후 P2P금융이 건전하게 발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