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 인사'강조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신한생명 역차별 논란에 리더십 도마 위
'탕평 인사'강조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신한생명 역차별 논란에 리더십 도마 위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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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7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양사 간 통합작업이 한창이다. 신한생명은 인의적 구조조정에 대신 오렌지라이프생명에 탕평책을 제시하며 최대한 잡음없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불만은 신한생명에서 터져나왔다.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화학적 결합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11일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성대규 대표가 '탕평 인사'를 강조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을 배려하면서 집토끼 격인 신한생명 직원들을 소외감이 커지면서 통합의 복병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일에 맞춰 지난 3일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인사(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8명)를 단행했다. 임원 24명에는 신한과 오렌지가 각각 12명씩이다.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는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곽희필 오렌지라이프 FC사업그룹장과 오동현 신한생명 FC사업그룹장은 각각 신한라이프의 FC1사업그룹 부사장, FC2사업그룹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성 대표의 첫 인사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 고른 인재 발탁으로 '탕평책'이 잘 이루어진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업무 결합 과정 불협화음
인사 제도와 업무 형태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양사 직원 간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달 초 신한생명은 통합 후 콜센터로 옮겨갈 인력을 자원받았다. 대상이 현재 지점 총무 등 자사 사무직으로 한정했다.

신한생명은 전문직과 사무직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해피콜 업무를 사무직이 담당하고 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외부업체에 도급을 맡기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합병 이후 동일 업무에 대해서, 동일한 고용 형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생명 사무직과 오렌지라이프 도급직원들이 같은 업무를 하는 생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한생명의 한 직원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관련된 처우라든지 이런 불만들이 이번 기회에 대외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관리(HR) 태스크포스를 통해 양사 간 직군과 보수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오렌지 쪽에서도 콜센터 인력을 분담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선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대규모 조직이 되는 만큼 연말께 소폭의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한라이프는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한생명에서 상시 희망퇴직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 점에서 소폭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신한생명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37개월치 임금을 보장하는 내용의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통상 상시 희망퇴직 신청은 10~11월경 받고 있다.

합병법인의 신임 대표로 자리에 오른 성 대표의 리더십이 그가 강조한 '탕평책'이 모순 없이 잘 이루어질 것인가에 생명보험 업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자산 기준)의 생명보험사를 이끄는 리더가 된다. 현재 두 기업의 총 자산 규모는 약 72조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각각 36조8000억원, 34조8000억원이다. 양 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생명보험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이킬 것인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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