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 실현 매물·관망세에 투자심리 위축...다우0.36↓
뉴욕증시, 차익 실현 매물·관망세에 투자심리 위축...다우0.36↓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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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5포인트(0.36%) 하락한 34,630.24로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08%) 떨어진 4,226.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23포인트(0.49%) 오른 13,881.7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4,238.04에 바짝 다가선 4,232.34까지 올랐다. 자재주와 산업주들의 하락에 직전 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업종 별로는 자재주가 1% 이상 하락했다. 산업주와 금융주도 각각 0.6% 이상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 만에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바이오젠이 38%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3%), 비자(+0.5%),QTS 리얼티 트러스트(+21%), 페이스북(+1.89%), 애플(+0.01%), AMC엔터테인먼트(14.51%), 게임스탑(12.71%), 블랙베리(14.0%)등이 올랐고, 아마존(-0.2%)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시사 등과 관련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준의 긴축 우려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냈다. 다만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압박도 커졌다.

현재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대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위원들의 발언은 들을 순 없다.

그러나 최근 몇 주 간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연준은 빠르면 이번달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동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는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옐런의 발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미 월가에서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시행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에 주목한다. 오는 10일 예정된 5월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에서 5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교 기준인 2020년의 물가가 유례없이 붕괴됐었던 만큼, 그에 대한 대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선 이 같은 현상이 5월 CPI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42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 하락한 배럴당 69.23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72.27달러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 가격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4% 상승한 1,898.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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