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긴축 이슈 ...증시 충격 땐 주식 비중 확대 기회
美 테이퍼링 긴축 이슈 ...증시 충격 땐 주식 비중 확대 기회
  • 박현서 기자
  • 승인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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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소 "경기 회복 강화 속 스포트패치 우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 "증시 충격 땐 비중 확대 기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테이퍼링(taperingㆍ자산매입 축소)이 세계 경제에 변수가 되고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매입했던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연내 매각에 나섰다.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된다. 한국 경제가 빠르게 경기 회복 국면에 안착했지만, 하반기 소프트패치(Soft Patchㆍ경기 회복에서 겪게 되는 일시적인 경기 후퇴)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회복 강화 속 소프트패치 가능성 우려' 보고서를 발표하고 "2분기 한국 경제에선 수출 및 제조업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고, 내수 부문도 빠르지는 않지만,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4월 이후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4월 101.3으로 3월 100.2보다 상승했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3월 103.2p에서 4월 103.6으로 높아졌다.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소매판매 증가율이 2%대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설비투자 부문도 비(非) ICT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 경기와 수출 부문도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수출 경기의 경우 5월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45.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달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5.2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0.5) 이후 기준치 100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구원은 향후 경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 속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긴축발작(Taper Tantrum)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한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은 "국내 물가도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 물가 불안(inflation)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한국 경제가 2분기 경기 회복기에 진입했지만, 하반기 소프트패치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증권시장 충격 예상...위기는 기회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와 금융시장은 17일로 예정된 6월 FOMC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높은 물가부담, 연준의 회사채, ETF 매각계획 발표가 조기 테이퍼링, 긴축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긴축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은 테이퍼링 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수준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정책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긴축, 유 동성 흡수는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테이퍼링 국면에서도 테이퍼링을 언급한 5월 이후 테이퍼링이 시작된 12월까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유지됐다. 테이퍼링이 시행된 2013년 12월 이후에도 유동성 공급 지속됐다. 유동성의 공급이라는 정책의 방향성은 유효했다는 것.  유동성 공급 강도, 모멘텀 둔화는 경기회복이 충분히 보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화정책 정 상화도 빨라지는 것이다. 경기모멘텀/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진데에는 물가 상승압력 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중심에는 고용이 자리한다. 4월 물가 서프라이 즈와 함께 고용쇼크도 동반됐다. 5월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이 연구원은 "6월 FOMC 전후 테이퍼링 우려에 증시가 흔들린다면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어 "테이퍼링은 경기정상화, 회복이 빨라지는데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된다. 유동성 확대라는 상승동력의 중심 축 또한 변함이 없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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