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ㆍ박원순 세월호 방명록 패러디 논란 휩싸인 정용진 부회장
문재인ㆍ박원순 세월호 방명록 패러디 논란 휩싸인 정용진 부회장
  • 박현서 기자
  • 승인 2021.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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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NS'미안하다. 고맙다' 게시글 놓고 세월호 패러디 논란
親與 성향 지지자 신세계 제품 불매 거론...과도한 확대해석 '지적'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與圈)정치인의 글을 패러디 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 불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5만인 인기스타이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SNS를 통해 전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25일과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럭 요리와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이 포함된 음식평을 남겼다.

우럭 요리 사진에는 "잘 가라 우럭아. 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했고, 랍스터 요리 사진에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평범한 SNS처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망명록에 적은 글귀를 닮아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사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애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마인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소고기 사진을 올렸을 때는  "너희들이 우리의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적었다. 이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분향소에서 썼던 표현을 인용한 듯 비슷하다. 당시 박 전 시장은 "아이들아.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적었다.

여권 성향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의 SNS를 두고 "세월호 방명록을 조롱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신세계 제품에 대한 불매하겠다는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결국 정 회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앞서 올렸던 게시물의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의 모든 쇼셜미디어는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적 활동"이라며 회사와 연결시키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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