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소액주주의 반란...임시주총서 설범 회장 경영권 지켰다
대한방직 소액주주의 반란...임시주총서 설범 회장 경영권 지켰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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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제조 업체 대한방직의 경영권을 두고 소액주주가 일으킨 반란이 설범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설 회장의 경영권 강화되는 효과를 얻었다. 

5일 대한방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주총 결과 이사 해임·선임안건은 부결됐다. 주주 78%의 의결권이 행사됐다. 임시주총은 소액주주 30여명의 주주제안으로 진행됐다.  현재 대한방직 경영진인 설범 회장, 김인호 대표, 박석길 관리본부장 등 해임안을 상정됐다. 대신 온라인 투자카페 바른투자연구소 강기혁 소장, 이남석 전 대한방직 사장 등 8명(사내·사외이사 각각 4명)의 신규 이사진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지분구조

소액주주의 반란은 의결권에서 밀렸다. 설범 회장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25.61%)이다. 소액주주의 전체 지분(31.8%)보다는 적다. 이런 이유에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앞서 3월 정기주총에서도 경영진을 교체 주장이 나왔다. 

소액주주들은 의결권 대결 실패 원인을 설범 회장의 차명주식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견상 25.61%대 31.8%지만 실패하는 것이 설빔의 회장의 차명주식(26.61%+a)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원현황

대한방직은 과거 차명주식으로 문제가 됐던 지분은 모두 기명으로 전환됐고, 주주명부 등 관련 내용을 공개됐다고 반박했다.

대한방직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문제제기"라며 "내부 구조조정과 실적개선으로 이익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대한방직은 앞서 2019년 발행주식 25.7%에 해당하는 자사주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 부동산 매각한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한 것을 두고 최대주주의 경영권 안정과 더불어 소액주주의 간섭을 제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방직은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간 매출액은 1752억4672만원(전년 1563억422만원, +12.1%증가), 영업이익 35억9409만원(전년 -129억7945만원,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26억원(전년 -159억5503만원, 흑자전환)이다.

한편, 2020년 말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3%룰이 변화가 왔다. 상정법인은 이사회 이사와 별개로 감사위원 최소 1명을 분리 선출해야 한다. 이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최대 3%로 제한된다. 대한방직은 지난 3월 총회에서 3%룰에 힘입어 소액주주가 제한한 비상근 감사 선임의 건이 주총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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