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쎄미시스코, 하루 새 대주주 두 번 변경 무자본 M&A '의혹'
[특종]쎄미시스코, 하루 새 대주주 두 번 변경 무자본 M&A '의혹'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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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종→디엠에이치→에너지솔루션즈 대주주 변경 공시
대주주 변경 앞두고 상승 장세 작전 세력 개입 의혹 제기
금감원에 유상증자-전환 사채-대주주 변경 등 법적 질의

코스닥 상장기업 쎄미시스코(15651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최대주주 변경 계약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최대주주가 두 번 변경되는 공시가 나오고 600억대 전환사채 발행 등에 공시를 쏟아내면서 온갖 의혹들이 집중되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1일 10시 현재 전일 종가(9,230원)대비 2,720원(29.47%) 오른 1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쎄미시스코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일(30일) 쎄미시스코 이순종 대표 일가는 지분(212만9,957주)를 디엠에이치ㆍ에스엘에이치ㆍ메리골드투자조합ㆍ스타라이트ㆍ아임홀딩스ㆍ노마드아비 등에 매각한다. 매각금액은 1주당 1만4 750원으로 양수도 대금은 314억1686만원이다. 계약금 10%는 이날 지급된다. 잔금(90%)에 지급일은 이달 말이다. 디엠에이치가 최대주주(9.45%)가 된다.  

같은 날 디엠에이치는 에너지솔루션즈에 제3자 배정 증자(보통주 1,127,535주, 신주발행가 6,172원)를 실시한다. 69억 5914만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10월 29일이다. 신주 상장은 11월 12일이다.  유상 증자가 완료되면 디엠에이치(9.45%)에서 에너지솔루션즈(16.67%)로 대주주가 변경된다. 인수목적을 회사의 경영목적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는 6월 15일에 1회차를 납입함과 동시에 최대주주가 변경될 전망이다.

에너지솔루션즈의 재무 상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자산총액은 558억 5700만원이며 부채가 441억 9700만원이다. 자본총계는 116억 5,900만원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설립된 방송프로그램 제작ㆍ판매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폐기물 수집 운반, 재생처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주주는 강영권(62.73%), 이천호(0.35%), 강명옥(0.21%), 이인숙(0.14%), 최환익(0.13%), 자기주식(36.44%)이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모터스, 한경티이씨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 중계>, SBS<그것은 알고 싶다>등을 연출한 PD출신이다. 2015년 설립한 에디슨 모터스는 문재인 정부들어 급성장한 회사이다.  전기버스를 만드는 회사이다. 2020년 서울시 전기버스 사업에 68대를 납품했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전신은 친환경차를 만든 한국화이바로 알려졌다. 2015년 중국 TGM에 인수한 한국화이바를 인수하면서 에디슨모터스를 설립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쎄미시스코를 인수한 디엠에이치가 같은 날, 유상증자를 실시해 에너지솔루션즈로 회사를 매각한 것에 대한 각가지 의혹을 제기한다. 

여기다 같은 날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가 600억원이며, 자기주식을 매각한 금액이 18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무자본 인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디엠에이치 등은 현재 투자금 31억 4168만 원의 계약금 만을 지급한 상태에서, 6월 15일 에너지솔루션즈가 유상증자 계약금 10%(6억 9591만 원)을 납입하면 대주주 자격이 에너지솔루션즈로 넘어간다. 이런 석연치 않은 이유에서 온갖 설들이 오가고 있다.

◇6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18억 자기 주식 매각 

쎄미시스코는 이날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한앤김(한정현 대표),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각각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모네타글로벌에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쎄미시스코는 자기주식 25만6054주를 18억원에 처분한다. 처분대상은 비에이치아이, 씨에이치아이, 문라이트투자조합이다. 

대주주 변경과 관련 무자본 인수설에 대해 써미시스코 주식담당자는 "법적은 검토를 하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 금융감독원에 질의를 했다. 이번 공시한 내용 일체에 대해 질의를 했다고 윗 층에서 진행했다고 들었다. 에너지솔루션즈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인수했다. "고 했다.

이어 "법률 자문을 통해 금감원에 질의를 했고, 질의의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뭐라고 답변할 수없는 입장이다. 그 전이라도 자체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은) 경영진이 의사 결정한 상황이라서 답변을 드릴 수 없다.  "

대주주 변경과 관련 공시 이후 주가가 50%이상 치솟으면서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될 것이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럴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까지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쎄미시스코의 문제에 대해 향후 금융당국이나 사정당국이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 새 대주주가 두 번씩이나 변경됐다. 같은 날 유상증자, 전환사채, 자기주식 매각까지 석연치 않다.  회사를 매각한 이순종 대표 측에서 결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로 회사를 매입한 대주주나, 이순종 대표 측에서 사실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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