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시진핑 노믹스 청년 실업에 발목
[세계 경제] 시진핑 노믹스 청년 실업에 발목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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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계소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올 대학 졸업생을 비롯한 청년층 실업률 악화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도시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4월의 도시지역 신규고용자는 4백 37만 명으로 발표되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기대비 22만 명이나 줄어든 규모다.

고용회복에 이어 가계소비가 늘어나지 않으면 수출과 인프라 투자 효력이 내수확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 이에 따라 국무원은 상무 회의를 통해 대졸자 직업훈련에 대한 정부 보조를 계속, 젊은 층의 창업 촉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는 청년층 고용 해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부(국무원)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실업률은 5.1%였으나 16~24세의 실업률은 두 배가 훨씬 넘는 13.6%나 된다. 중국 정부는 올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개년계획의 성장모델인 ‘쌍 순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청년층 실업률 개선이 급 선무다.

’쌍 순환‘이란 해외 투자 유치와 국내 수요 공급 강화를 통해 미국과의 패권경쟁 장기화에 대비하자는 전략이다.

국내 수요 확대는 고용안정과 소득 개선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활성화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1년이 되었는데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인력 수요는 늘지 않아 상시적인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의 수입도 늘지 않아 가계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출과 투자 활성화에 따른 기업부문의 수익이 가계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중국경제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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