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사내벤처 '워커스하이' 독립 ... 11년 전 유벤딩 닮은 꼴 아이템 '성공 글쎄''
롯데칠성, 사내벤처 '워커스하이' 독립 ... 11년 전 유벤딩 닮은 꼴 아이템 '성공 글쎄''
  • 박현서 기자
  • 승인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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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스하이의 오피스 미니바 아이템인 자판기 

롯데칠성음료(박윤기 대표)은 사내벤처(Corporate Venture) '워커스하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다. 오피스미니바 사업이 아이템이다. 일종의 자판기 사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로 자판기 사업이 강화되고 있지만, 사내 벤처 아이템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8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칠성캠프' 3기로 선발된 위커스하이를 1년간 육성시킨 뒤 사업성공을 확인한 끝에 분사한다고 밝혔다. 

워커스하이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분사하면서 5억 원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이후 롯데그룹 벤처캐피털인 '롯데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L-Camp)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피스 미니바는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와 호텔 객실 음료 서비스인 미니바를 합친 브랜드.

사무실 환경에 맞는 맞춤형 매대를 통해 식품 및 소비재를 판매한다.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쿠폰 적립 등 다양한 구매 혜택과 정기 구독 서비스 등으로 고객 관리도 가능하다는 것.

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는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부터 매년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도 2팀을 선발해 6월부터 1년간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벤처업계 부정적 견해

롯데칠성음료가 사무용 자판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내 벤처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벤처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삼성전자, 롯데기공과 협력해 '유벤딩(uVENDING)'자판기를 G20행사에서 운영한바 있다. 유벤딩은 음료 판매와 함께 동영상과 그래픽연출,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한국증권신문 자료

사내 벤처는 기업이 본래의 사업과 다른 시장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여 기업 내부에서 독립된 TF를 말한다. 단기간에 신규사업을 육성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삼성전자, 롯데기공과 협력해 '유벤딩(uVENDING)'자판기를 G20행사에서 운영한바 있다. 유벤딩은 음료 판매와 함께 동영상과 그래픽연출,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당시 롯데는  "유벤딩의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자판기사업이 획기적으로 스마트하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이 사내 벤처에서 독립한 위커스하이가 11년 전 유벤딩의 업그레드 아이템으로 어떻게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는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 운영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롯데칠성은 탄산음료 및 주스 등의 음료 제품 및 소주, 맥주 등의 주류 제품을 보유한 종합음료회사이다.  사업부문은 음료(71.8%)와 주류(26.2%) 부문으로 구성됐다. 주요제품으로는 '처음처럼', '클라우드' 등이 있다.  대형할인매장 및 편의점 뿐만아니라 소매점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며 대리점 채널을 통해서도 운영되고 있다. 

최대지주는 롯데지주 외 신동빈 회장(13.04%) 등 특수관계인 16인이 62.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 국민연금공단이 9.9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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