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노베이션, +30%↑상한가...재무 엉망에 수상한 무상증자ㆍ회사인수
수성이노베이션, +30%↑상한가...재무 엉망에 수상한 무상증자ㆍ회사인수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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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수성이노베이션(08418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2시25분 수성이노베이션은 전일 종가(3,200원)대비 960원(+30%) 오른 4,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2,616, 525주이며, 거래대금은 466억 7900만원이다.

수성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70억원, 영업이익 6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2억2000만원이다. 당기 순이익이 발생한 것은 16분기만에 처음이다. 

2020년 매출액은 206억5132만원, 영업이익 -73억7302만원, 당기순이익-32억7304만원을 기록했다. 

수성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는 유니베스트투자조합(8.94%), 유니베스트(8.44%)이다. 2018년 수성이노베이션은 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취득으로 '트라메스홀딩스'에서 '유니온베스트투자조합'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유니베스트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유니베스트이다.

김대진 대표가 유니베스트와 유니베스트투자조합을 통해 수성이노베이션을 지배하고 있다. 수성이노베이션은 허드슨헨지인베스트먼트, 수성에이지브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재무상태 엉망인데 웬 무상증자

수성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바 있다. 무상증자는 주주가 돈을 내지 않아도 신주를 배정받는다. 재원은 회사가 보유한 잉여금으로 처리한다. 

수성이노베이션의 경우 이익잉여금은 없다. 결손금이 -223억 7777억원이다. 여기다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만 44억원에 이른다.

◇사업구조 개편 성공여부 반신반의 

증권업계는 수성이노베이션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부정적 견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외면하고 외형에만 충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성이노베이션은 오는 6월 임시주총에서 반도체 장비 관련 사업목적 추가한다.

반도체 장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9일 반도체장비회사인 퓨쳐하이테크(지분57.21%)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102억원. 이는 자기 자산의 19.66%, 자본 대비 52.73%이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급한다고 한다. 차입과 전환사채를 통해 기업을 인수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퓨처하이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52억 2,535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7,312만원과 4억3,649만원이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유승찬 스토리닷컴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경기도 정책기획 자문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선거기획팀장을 역임한바 있다.

김재범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수성이노베이션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수상하다. 1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당기 순이익이 발생한 것만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고 볼수 없다. 재무상태가 건전하지 않음에도 무상증자를 발표하고, 전환사채를 발행에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주주와 투자자에게 손을 별려 사업을 하고 있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기업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이노베이션은 1982년 전동지게차, 물류기계등을 생산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5년 12월 16일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전동차와 SBR, SBF 판매가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리튬배터리, AGV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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