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 회장, 경영복귀 전 지배구조 강화할까
강정석 동아쏘시오 회장, 경영복귀 전 지배구조 강화할까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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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CMO 업체인 에스티팜 지분 일부 매각
350억원 확보한 강정석 회장, 지배구조 강화 나설 듯 
에스티팜 안산공장 ⓒ 다음로드뷰
에스티팜 안산공장 ⓒ 다음로드뷰

350억원을 어디에 사용할까?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의 행보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에스티팜 지분을 블록딜 형태로 매도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9월 출소 이후 현재 경영에는 복귀하지 않는 상태다. 

재계에서는 강 회장의 이번 블록딜이 유동성 확보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에스티팜의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위한 지분매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4일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를 통해 블록딜을 진행했다. 매도규모는 3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에스티팜 지분 15.25%를 보유한 2대주주며,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2.68%를 갖고 있다. 

강 회장이 일부 지분을 매각한 에스티팜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가능성으로 두달 사이에 주가가 20% 이상 오른 상태다. 에스티팜은 국내 유일의 mRNA위탁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졌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 한국증권신문DB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 한국증권신문DB

주목할 대목은 에스티팜 지분 매각을 통해 3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 강 회장의 다음 행보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강 회장은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 27.5%를 보유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강정석 회장의 경우 다른 대기업 총수일가들보다 지주회사 보유 지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외에 다른 계열사의 지분도 없고, 보유 중인 홀딩스 주식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된 상황이라 지배구조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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