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투자전략] 주식 '중립' 채권 '비중축소'...비전통 자산 위험 추구
[펜데믹 투자전략] 주식 '중립' 채권 '비중축소'...비전통 자산 위험 추구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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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선진국 주도 경제 정상화 과정 예상
백신불균형, 정책 여력 등 주요 중앙은행간 디커플링

세계가 경제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종식을 앞두고 경기 낙관론이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 세계 경제는 정상화 과정에서 선진국 중심의 승자독식(勝者獨食)의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경제전망과 자산배분 전략'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펜더믹이 종식되면서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선진국 만의 승자독식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락다운(LOCKDOWN)됐다. 세계 각국의 도시가 셧다운됐다. 경제는 마비됐다.  백신개발 이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가 재개되고 있다.

백신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화이자(미국, 독일), 얀센(미국), 모더나(미국), 노바벡스(미국)등을 비롯해 스푸트니크V(러시아), 시노팜ㆍ시노백(중국)등이 개발됐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역대급 재정지원에 나섰다.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의 성장회복세가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패권을 둘러싼 G2간 신냉전, 국가간 백신 불균형, 중앙은행간 디커플링 조짐 등이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들에 잠재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나중혁 연구원은 "선진국 지역은 하반 기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신흥국은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여력 등에 따라 차별적인 회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눈여겨 봐야하는 주요 매크로 변수 점검이 필요하다. 백신불균형으로 하반기에도 선진국 중심의 차별적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가 필요조건에서 충분조건으로 변모하고 있고, 미 연준 역시 오는 4/4분기에는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백신의 광범위한 가용 시점을 2022년 하반기로 예측했다. 경제 정상화로 가는 지름길인 백신의 선진국 독점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것. 원자재가격 상승을 동반한 물가 상승에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주요국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양적완화 축소에 나섰다. 주요 중앙은행들도 빠르면 오는 6월부터 테이퍼링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29개국 대상으로 재정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일부 신흥국은 경기 위축과 금리상승 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중혁 연구원은 "부잣집 곳간이 비면 인심도 사라진다"면서 "하반기에는 백신 불균형, 정책 여력 차이, 주요 중앙은행간 디커플링 움직임 등으로 선진국 지역의 투자 선호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 주요 금융 및 경기지표에서 확인되는 과열 징후, 주요 통화당국의 스탠스 변화,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일부 신흥국 발 테일 리스크 등 은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 채권에 대해서는 1단계 비중 축소를 통해 전통 자산군에 대 해서 중립 이하 포지션을 유지를 권고했다.

다만,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선진국 지역의 하이일드 크레딧, 원자재, 리츠 자산 군에 대해서는 1단계 비중 확대를 통해 보다 분산된 위험 성향을 추구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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