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태원 2인자 조대식 SK의장 불구속 기소 가닥...SK수펙스 한시름
檢, 최태원 2인자 조대식 SK의장 불구속 기소 가닥...SK수펙스 한시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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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조경목·최태은·안승윤 불구속 재판
SK텔레시스 유상증자로 SKC 손해 끼친 혐의

SK그룹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구속을 피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조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그룹 2인자이다. 조 의장은 최 회장을 참모해 실질적 경영사항에 관해 의사결정 합의체 역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구속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 조 의장을 불구속 기소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헤럴드경제는 <[단독]검찰, 조대식 SK수펙스 의장 불구속 기소 가닥>제하의 기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가 다음주로 예정된 조 의장 관련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조 의장 외에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최태은 전 SKC CFO,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 등 총 4명이 함께 기소대상에 포함됐다.

SK이사회가 지난 2015년 4월 22일 SKC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무리하게 700억원을 투자해 상장사인 SKC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부도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를 돕기 위해 2015년 초 ‘SK텔레시스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의장이다. TF는 당시 지주사 재무본부장인 조경목 대표는 팀장을 맡았다. 당시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SKC 이사회의 SK텔레시스 회계자료 공개 및 경영진단 실시 요구가 거부됐는데도 강행됐다. SK텔레시스의 대표이사는 2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다.

조 의장은 지난 5월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조경묵 SK에너지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조사를 받았다. 

조 의장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측은 "그룹 차원의 경영활동"이라는 입장을 주장했다. 수백억 원대 유상증자가 이뤄져 SK텔레시스가 흑자를 봤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검찰은 SK텔레시스 등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조달 결정이 이미 구속된 최신원 회장 단독으로 내려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의 윗선에서 개입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조 의장과 함께 불구속 재판에 넘겨진 조경묵 SK에너지 대표는 지주사 재부본부장으로 TF팀을 맡아 실질적인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태은 전 CFO는 SK텔레시스의 매출 확대와 신사업 전망이 불확실 함에도 불구하고 자본 사정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이사회 보고자료를 작성해 SKC 사외이사들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는 유상증자 이후 SK텔레시스가 사업이 정상화 된 것처럼 속이기 위해 분식회계를 지시하는 등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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