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 박상환 사장이 진단한 ‘PDA주식거래 서비스’
마켓포인트 박상환 사장이 진단한 ‘PDA주식거래 서비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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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의 무기는 ‘PDA’다
HTS를 손안에, 전문가 중심으로 시장 확대


“손안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PDA서비스는 주식투자전문가를 중심으로 확대돼, HTS를 대체할 잠재 시장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대표되던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이 한층 풍성해졌다. 인구 75%이상이 사용하는 휴대폰 속에, 50%이상이 사용하는 ‘인터넷 포탈사이트’와 ‘메신저’서비스 속에 주식거래 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다. 그 중 주식거래서비스를 기존 객장, HTS에서 최초로 건물 밖으로 끌어낸 ‘PDA무선증권거래’ 서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문성·이동성·편리성·경제성을 자랑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실시간 PDA주식거래서비스인 ‘MP트래블러’를 선보인 마켓포인트 박상환 사장을 통해 PDA서비스시장의 가능성을 진단해 봤다.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는 에어포스트, 팜피스, 블루칩 단말기, 모바일로 서비스 등이 있다. 최초의 PDA서비스는 98년 12월 에어미디어사의 증권거래전용 단말기인 ‘에어포스트’ 출시로 시작됐다.
박상환 사장은 “에어포스트가 출시 초기에는 1년만에 약 6만7000명이 가입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이후 2001년말까지 에어미디어 21개 증권사, 인테크텔레콤 10개 증권사 등 31개 증권사에서 약 7만9000명이 PDA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어포스트와 대우증권은 2000년 5월 ‘블루칩’, 2001년 5월에는 ‘팜피스’를 출시해 2005년 3월 현재 약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모바일로’ 주식거래서비스는 2001년 11월, SK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시작됐으며 현재 약 2만5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로 서비스의 경우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박 사장은 “PDA 서비스를 통해 직접 주문을 하는 고객의 수는 아직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PDA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한 2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 PDA 단말기 자체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시장 발전 저해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박 사장은 “휴대폰과 비교해 PDA은 투박하고 크기가 커 대중화되지 못했다. 가격도 비싸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PDA는 큰 액정 화면에 HTS에서 구현되는 동일한 차트와 데이터를 다룰 수 있고, 터치스크린은 오작동을 줄여준다”며 “PDA는 손안의 컴퓨터”라고 표현. 이 때문에 PDA서비스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MP트래블러를 사용하는 주 고객역시 증권사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다.
또한 그는 “지금 KT 등 여러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기능의 PDA를 내놓고 있다. 디자인, 중량, 크기 등도 휴대폰을 따라가고 있다”며 “보다 전문적인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서비스의 한계’였다.
박 사장은 “과거 PDA서비스는 HTS와 비교해 정보량이 부족했고, 시세정보도 5분정도 지연됐다”며 “하지만 올해 새롭게 출시한 MP트래블러 서비스의 경우, 실시간으로 시세가 업데이트 돼 ‘조회’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자동 업데이트된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 요금 역시 정액제로 저렴해졌다.


현재 PDA서비스 이용 고객센터에 따르면 HTS와 거의 같은 화면구성과 콘텐츠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어, 수억원의 주식거래를 PDA를 통해 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박상환 사장은 “증권거래소 간부 20명 정도가 PDA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일반인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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