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회식중 선배가 후배 폭행
현대모비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회식중 선배가 후배 폭행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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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양 KGC와 원정 경기 패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 실패 후 회식자리서 폭행사건 발생
코로나19 방역수칙 어긴 회식에 김진환 단장, 유재학 감독 등 코칭 스테프, 선수 참석 논란
울산현대모비스
울산현대모비스@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가진 회식 자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농구계에 따르면, 지난26일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경기를 마치고 용인 숙소로 이동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저녁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김진환 단장, 유재학 감독 등 코칭 스테프, 선수들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단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은 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당시 식사가 끝난 뒤 감독, 코칭 스테프 등은 나가고 해산한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만 남아 반주를 겸한 식사 자리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고참선수 A가 후배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B의 경우 눈 주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는 피해자는 타박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선수들은 팀 내 주요 전력으로 평가 받는 선수들이다. B는 오는 6월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최종 세계 예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선발이 불투명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KBL에 사건을 알렸다. KBL은 30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구단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KBL 결정과는 별개로 구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에 대해 사법 처리 여부는 기본적으로 피해 당사자들 의사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폭행 수습과 방역수칙 미준수에 대한 제재도 예상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 지침을 내렸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과 식당 등 다중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결혼식ㆍ장례식ㆍ기념식 등의 100인 이상 모임ㆍ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김진환 단장,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테프, 선수단 등이 전체가 참석한 식사 자리를 가졌고, 이후 술자리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방역수칙 미준수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고양 오리온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홈 경기 뒤 체육관 내에서 회식을 했다가 KBL로부터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또 창원 LG 세이커스에서도 일부 선수와 코치가 같은 달 창원 시내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KBL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현대모비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폭력 사건에 대해 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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