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1000원 팔아 97원 남겨
지난해 제조업 1000원 팔아 97원 남겨
  • 류준희 기자
  • 승인 2005.0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 운송업종 순이익 큰 폭 상승, 금융업 흑자전환
지난해 기업들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고 97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내수부진으로 인해 내수관련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들은 지난해 매출은 상승하였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이 12월결산법인 576개사 중 2003년도와 실적비교가 가능한 531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17.05% 증가한 608조410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9조5239억원으로 101.22%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8조894억원으로 전년대비 45.07% 증가세를 나타냈다.작년한해 제조업은 1000원치 물건을 팔아 97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보다 10원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남겼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통신기기, LCD, 선박 등 주요 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이 증가하였다. 금융업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실기업이 줄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고, 이자 수익증대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특히 제조업 전체 부채비율이 2003년 103.91%에서 2004년 91.26%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12.65% 감소하는등 재무구조 우량화 현상이 지속되었다.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제조업의 순이익 증대 등으로 인해 자본총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업종별 실적에서는 운수창고, 화학, 전기·전자, 철강과 금속의 실적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출업종의 경우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액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유통업의 경우 순익이 감소했다.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집단 10개 그룹의 총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9.21%, 56.02% 증가했다. 특히 10개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법인 전체의 54.15%를 차지한다.그룹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한진그룹 1108.77%, 금호아시아나그룹 685.18%, 두산그룹 163.71%, 한화그룹 13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하였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은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였으나 10대그룹 중 적자를 시현한 그룹은 없었다.12월 결산법인 중 흑자실현기업은 전체 531개사 중 436개사로 82.1%를 차지했고, 적자기업은 95개사로 17.9%를 나타냈다.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원화절상과 고유가 리스크가 잔존해 있어서 2분기 까지는 수익성을 내기가 힘들겠지만 세계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고 유가와 환율이 안정화 되고 있어 3분기 이후 대다수 업체가 실적개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