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하나금투 직원, 스카이72 골프장 공짜 이용...대출편의 목적 '의혹'
하나銀·하나금투 직원, 스카이72 골프장 공짜 이용...대출편의 목적 '의혹'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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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금융투자 직원 골프장 무료 이용 의혹...하나측"그린피 내고 이용"
스카이72 대표 A씨 지배회사 네스트호텔 대출 편의 제공 의혹 제기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전경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의 운영사가 대출 편의를 받기 위해 금융사 직원들에게 골프장 이용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금융지주(김정태 회장) 계열의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인천시 중구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장이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직원들에게 무료 라인딩을 제공한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금융투자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C는 지난해 6월 18일에 스카이72 골프장을 사용했다. 또한 하나은행 H지점 M씨는 지난해 5월 7일과 6월 18일에 골프장을 사용했다.

이들은 스카이72대표인 A씨가 지배하고 있는 네스트호텔(주)의 대출 편의를 봐주면서 무료로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72 측은 회사 임직원과 예약실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예약 한 후 운영시스템 전산 자료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골프장 시설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무료로 시설을 이용했다면 업무상 이해 관계가 있는 자라는 점에서 뇌물죄에 해당될 수 있다. 이 경우 제공한 자나 제공 받은자 모두 뇌물공여 내지는 뇌물 수수죄에 해당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배임, 뇌물공여,  청탁 및 금품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등이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그린피를 내고 사용했다. 무료이용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은 신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이다. 은행이고 증권이고 보험이고, 신뢰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거래가 일어날 수 없다"면서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이 무너지고 금융이 무너지면 경제가 무너진다. 신뢰 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금융업 종사자들이 금융업 영위를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마인드를 바꾸지 않으면 신뢰회복은 요원하다. 신뢰 확보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외에 인천공항공사 임원, 인천광역시 중구청 소속 공무원 등도 무료로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네스트호텔과 스카이72골프장과 인연이 깊다. 네스트호텔에서는 임원 워크숍을 열고 있다. 스크이72골프장에서는 매년 국내 유명 골퍼들이 출전하는 KLPGA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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