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J&J 백신 접종 중단 소식 영향 미미...S&P 사상 최고치 기록
뉴욕증시, J&J 백신 접종 중단 소식 영향 미미...S&P 사상 최고치 기록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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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1% 뛰었다. 미국의 강력한 인플레이션과 존슨앤존슨(J&J, 얀센) 백신 중단이라는 악재를 털어내고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68.13포인트(0.2%) 하락해 3만3677.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60포인트(0.33%) 상승한 4141.59를 기록했다. 신고점을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6.10포인트(1.05%) 뛴 1만399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백신 중단 소식에 여행주가 하락했다. 유틸리티(+1.22%), 재량소비재(+1.04%), 기술(+0.95%)가 올랐고, 금융(-0.92%), 필수소비재(-0.49%), 산업(-0.45%)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모더나(+7.4%), 엔비디아(+3%), 테슬라(+8.6%), 애플, 페이팔 등이 상승했다. 존슨앤존슨(-1.3%)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와 국채금리 상황, 코로나19 백신 소식 등을 주목했다.

개장 초반 존슨앤존슨(J&J)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 권고 소식으로 우려감이 컸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로 지수별로 엇갈리며 크게 조정받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전 우려로 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단을 권고했다. 공동성명에서 "존슨앤존슨(J&J)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J&J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을 접종받은 미국인들 중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이었고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 회분이 접종됐다. J&J 접종 후 6~13일 사이 18~48세의 여성들에서 6건의 혈전증이 보고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에만 2천800만 회분의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J&J 사용 중단이 백신 접종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J&J 사태가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후세이 디렉터는 투자보고서에서 "13일 시장은 다소 방어적 자세를 취했다"며 "대형 기술과 채권형 주식인 유틸리티(전력수도), 부동산이 상승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 및 전달의 0.4%를 웃돈 수치다. 또한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6% 올라 전달의 1.3%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하며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로 금리가 하락했다.

3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2로, 전월의 95.8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역대 평균인 98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48센트(0.8%) 상승해 배럴당 60.18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넘긴 것은 이달 1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처음이다.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39센트(0.6%) 오른 배럴당 63.67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초 이후 최고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 상향과 중국의 수출입 호조에 상승세를 탔다. OPEC은 월간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일평균 10만배럴 상향했다. 성장률 전망도 5.1%에서 5.4% 높이며 하반기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OPEC은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미 국채금리 상승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핵심인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1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7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안정화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금값 강세론자들은 모멘텀을 잃어버렸고 단기적으로 현재 매도 압력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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