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특혜채용ㆍ막말 논란 김우남 마사회장..."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XX야"
측근 특혜채용ㆍ막말 논란 김우남 마사회장..."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XX야"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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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 김 회장 취임이후 직원에게 막말과 갑질
노조 “비서실장에 측근 채용 요청, 권익위 권고 근거로 반대하자 욕설”
김우남 마사회장 @마사회 홈페이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한 직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 태생인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이다.

13일 한국마사회 노조는 "김우남 회장이 의원 시절에 보좌관을 지낸 A씨(현재 마사회 비상근 자문위원)를 비서실장으로 뽑으려다 규정을 이유로 어렵다고 밝힌 인사 담당자에게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2월 마사회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수행 직원과 비서를 조건부로 뽑을 수 있도록 허용한 마사회 규정을 근거로 채용을 요청했다.

이에 인사 담당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권익위가 지난해 11월 임의 채용 규정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오는 6월까지 해당 규정을 고칠 계획이었다.

김 히장의 성화에 인사담당자는 마사회의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채용 가능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인사담당자가 권익위와 농림축산부에 의견을 주고 받은 과정에서 김 회장이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

노조가 제시한 녹취록을 보면 김 회장은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이 ××야, 내가 입법기관에서 12년을 했다. 그런 유권해석을 해서 협의한다는 거하고 합의한다는거 하고는 구분을 하는거 아냐?” 등 폭언이 그대로 나와있다.

김 회장은 A씨에 대한 비서실장 채용이 무산된 뒤, 비상근 형태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 취임 한 달여 후부터는 보고하거나 수행하는 간부·직원에게 막말과 갑질을 해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한편 김 회장은 제17, 18,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내 경선에서 오영훈 후배에게 패배해 불출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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