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 위해 사흘간 거래중지...액면분할 뒤 주가변동은?
카카오, 액면분할 위해 사흘간 거래중지...액면분할 뒤 주가변동은?
  • 임지영
  • 승인 2021.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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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분의 1 액면분할, 15일부터 한 주당 11만 1600원
삼성전자, 50분의 1 액면분할 뒤 주가 4~5만 원대 횡보
업계 측, 액면분할 늘 주가상승 가져오는 것 아냐.. 신중함 필요
[사진=제주 카카오 본사사옥/카카오 제공]
[사진=제주 카카오 본사사옥/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오늘부터 사흘간 액면분할을 위해 주식거래를 중지한다.

카카오는 지난 9일 55만 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5분의 1 액면분할을 할 예정이므로 거래중지가 풀리는 오는 15일부터 한 주당 가격이 11만 1600원이 된다.

액면분할이 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는 현재 8900만 주에서 약 4억 4400만 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후 비대면 호황을 겪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 확산 전 16만원~18만원 선이였던 주가는 1년 후인 이달 9일 55만 8천원까지 급등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12%가량 큰 오름세를 보였다.

신고가를 찍은 지난 9일에 카카오는 현대자동차를 제치며 시가총액 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액면분할로 금액이 낮아지면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매수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뱅크 등 주요 계열사들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그룹 전체의 사업규모가 더욱 확장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과거의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액면분할 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3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액면 분할을 한 기업 71곳 중 한 달 뒤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약 24곳(34%)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18년 5월 삼성전자는 주당 260만원이 넘었던 주식을 50대 1분할을 했으나 이후 한동안 주가가 4~5만 원대를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 5대 1 액면 분할을 감행한 네이버 역시 액면분할 후 한 달 사이에 주가가 18%가량 급락한 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당 가격을 낮추는 액면분할은 통상 소액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거래를 활발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호재가 있지만 액면분할이 늘 주가상승을 가져왔던 것은 아니기에 향후 수급 등을 신중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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