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 2차전, “성년 후견 심문”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 2차전, “성년 후견 심문”
  • 임지영
  • 승인 2021.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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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장, 지난해 차남에게 모든 지분 넘겨 분쟁발단
서울가정법원, 조 회장에게 오는 21일 심문 출석 요구
조 이사장,“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결정인지 의심스러워”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왼)조현범 대표이사 사장,(오른)조현식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왼)조현범 대표이사 사장,(오른)조현식 대표이사 부사장]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이달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성년 후견 심문을 앞두고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은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1일을 심문 기일로 정한 서울가정법원은 조 회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법원이 조 회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조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를 재판부가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다.

심문 당일에는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다.

또한 변호사 대리인 출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 회장이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난해 7월 성년 후견 심판을 신청을 했다.

성년후견은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는 성년에게 그의 재산을 관리할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6월 조양래 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모두 넘긴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라며 “이 같은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도 지난해 10월 성견후견 심판에 참여하겠다고 했고 최근 차녀 조희원씨까지 참가인 자격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성견후견 심판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1일 심문 후 조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성년 후견 개시와 관련해 서울가정법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곳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3곳이다.

이중 서울대병원은 조 회장의 진료 병원으로 기존 진료 기록을 이미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신체 감정이 이루어질 곳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서울아산병원 2군데 중 한 곳이 선정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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