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경제칼럼] 기술우위 확보, 지속적인 경제성장 '중요'
[김선제 경제칼럼] 기술우위 확보, 지속적인 경제성장 '중요'
  • 김선제 성결대학교 교수, 경영학박사
  • 승인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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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기미가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 등 경제 전반에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대외비중이 큰 우리경제도 회복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내수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의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2월까지는 100 미만을 나타냈으나 3월에는 100.5를 기록하여 소비심리의 상승기준인 100을 넘어섰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대물가상승율은 3월에 2.1%를 기록하였다. 물가가 많이 뛰어서 발생하는 심한 인플레이션은 문제지만 한국은행이 관리지표로 삼는 3% 이내의 인플레이션율은 경기활성을 위해서 디플레이션 발생 보다 오히려 낫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금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3월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16.6% 증가한 538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으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3년 만이다. 월별 수출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 1월 11.4%, 2월 9.5%를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2억 4,000만달러)도 16.6%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력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하며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는데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GDP(국내총생산)는 소비+투자+정부지출+순수출(수출-수입)의 합계금액이므로 소비와 수출이 증가하면 GDP가 증가하고 경제도 성장한다. 소비와 수출이 증가하면 기업들 투자도 늘어나는 선순환효과도 발생한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선진국에 조속히 진입하려면 수출이 늘어야 한다. 그러나 수출은 해외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므로 대외경쟁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3월 달에 미국시장에서 월간기준 역대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를 더하면 14만 4932대로 전년 동월대비 77.8% 증가했는데 월 단위 판매로는 1986년 미국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합성수지, 선박, 철강판, 무선통신기기, 플라스틱 등이다. 삼성 스마트폰과 반도체, LG 가전제품과 전기차 배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긴 대표수출품이다. 기업 간 경쟁은 가격경쟁과 품질경쟁, 디자인이다. 가격경쟁은 일시적이고 지속될 수 없으므로 경쟁력 우위는 경쟁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에서 나온다. 미국소비자들의 현대차 평가는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도 우수한 품질에서 나온다. 4차 산업 시대에서 기술 확보는 더욱 중요해 졌다. 정부 및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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