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황사테마주
이슈분석, 황사테마주
  • 기업조사팀 김경섭
  • 승인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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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실적모멘텀에 근거한 장기적인 관심 필요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 김경섭


3 월 하순부터 황사 발생이 잦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로 최근 공기청정기 관련업체들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 월 18 일 제주에서 금년 들어 첫 황사가 관측된 바 있는데,기상청에 따르면 금년 황사 발생은 평년수준(3.6 일)과 비슷하겠으며, 황사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3 월 중반까지는 황사의 발생 빈도가 낮았으나 3 월 후반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이후 황사 발생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매년 봄이면 황사 발생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는 공기청정기 관련업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황사현상(Yellow Sand Phenomenon)이란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 또는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황토, 먼지 등이 모래폭풍에 의해 고공으로 올라가 부유하거나, 상층의 편서풍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황사란 이 때 발생하는 누런 먼지를 가리킨다. 대기 중의 먼지농도가 평소에 비해 4‾5 배 가량 높아지며 크기도 0.001‾0.01mm 에 불과한 미세먼지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이 호흡할 경우 걸러지지 않고 폐 속까지 침투하며 이 과정에서 감기,기관지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눈에 들어갔을 경우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4 월 사이에 주로 관측되며 평년의 황사 발생일수는 3.6 일 수준이다.그러나 지난 2001 년 서울에서 27 일이나 관측되었고, 2002 년에는 강한 황사가 지속된 시간이40 시간을 넘기도 하는 등 황사로 인한 피해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매년 2,500 ㎢씩 중국대륙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고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납, 카드뮴, 알루미늄, 구리 등과 같은 중금속및 발암 물질이 섞여 날아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황사 발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보 및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황사 수준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몽고 등과 공동으로 황사의 조기감시, 발원지내 황사 저감을 위한 투자 등의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황사 테마 또는 공기청정기 테마 등으로 불리는 공기청정기 완성품 및 부품 제조업체들의 주가동조화는 매년 봄철이면 부각되는 계절성 테마로, 주로 2 월에서 황사 발생이 집중되는3 월과 4 월 사이에 단기적인 주가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3 월과 4 월 사이의 공기청정기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30‾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펀더멘탈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할 수없으나, 매년 황사 발생일수가 불규칙하고 이에 따라 단기간의 주가 변동성이 크며,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보다는 단기적인 수급여건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측면이 강해 투자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지난 2004 년의 경우 예전보다 한달 가량 앞서 황사가 발생하고 빈도와 농도면에서 사상 최악이었던 2002 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2 월 들어 관련주들의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기록했으나, 실제 황사의 발생횟수가 예상에 못 미치는 6 회로 그치자 관련주들의 주가는 2 월하순 또는 3 월 초순 고점을 기록한 후 상당기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금년에도 황사 발생일수가 예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발표되자 관련주들의 주가는 단기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소득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웰빙 열풍, 새집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할 전망이며, 사계절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동 테마의 계절성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년 들어 나타나고 있는 내수회복 조짐은 빠르게 성숙기로진입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수요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해당업체의 실적개선여부를 확인하며 장기적 차원의 접근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공기청정기 관련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기청정기 완성품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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