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탁회사 수탁고 규모 1000조원 넘어
지난해 신탁회사 수탁고 규모 1000조원 넘어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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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담보 신탁증가, 담보 대출 급등한 영향
금융사 신탁수보 16.3% 감소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금융사가 수수료를 받고 자산을 대신 관리·운용해주는 신탁 재산의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61개 신탁사의 총 수탁액이 지난 2019년 말보다 7.1% 증가한 1032조 3000억 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신탁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부동산 담보 신탁의 경우 지난해 대비 20.3%(40조 4000억 원)이나 증가한 23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담보 대출이 급등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탁재산별로 살펴보면 금전신탁은 2019년 말(479조5천 억) 대비 4.8% 증가한 502조6천 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퇴직연금신탁은 2019년 말 156조 8천억 원에서 14.9%증가한 180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재산신탁은 529조 2000억 원으로 은행과 부동산 담보신탁을 중심으로 9.2%(44조 7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이는 신탁수보 총 1조 9,446억 원으로 2019년보다 16.3% 감소했다. 부동산 신탁보수 역시 39억 원에서 0.5% 감소한 85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인하로 인한 낮은 수수료와 주가연계신탁 등 고수익 상품의 판매가 저조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탁회사는 퇴직연금신탁과 부동산 담보신탁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수탁고가 증가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은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 주가연계신탁 등 고수익 상품 판매 저조로 신탁보수는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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