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이 되는 순간부터, 극이 끝날때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공연"
2021년 우란문화재단의 첫 번째 기획 공연 오프라인 체험극<FLIGHT(플라이트)>(이하 '플라이트')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으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우란문화재단은 그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소개하며 국내 공연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오프라인 체험극 '플라이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플라이트'는 지난 2018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에 소개되어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2019 영국의 ‘VAULT 페스티벌(VAULT Festival)’의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 후보에 올랐다. 초연 당시 ‘짜릿한 경험, 완벽하게 프로그램 된 놀이기구(Exeunt Magazine)’, ‘경이롭다. 복잡한 에든버러 거리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당신을 인도하는 온 마음을 다 빼앗는 경험(The Wee Review)’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양자역학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인터스텔라>, 드라마<더 킹: 영원의 군주> 등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양자역학이론”은 여러 개의 공간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무수한 사건의 가능성을 다룬다. 실제 비행기 내부와 동일하게 구현된 세트에 입장한 관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 앉아 헤드폰을 쓰고 비행을 시작한다. 양자역학이론에서 이야기하는 무수하게 많은 공간 중 이 비행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지, 그리고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는 관객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 긴장감을 자아낸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실감나는 입체음향만으로 경험하게 될 비행의 체험이, 온라인 기반의 체험극<DOUBLE>에 이어 오프라인 세트에서 관객들에게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을 제작한 ‘다크필드(Darkfield)’는 2016년에 설립된 단체로 360도 입체음향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체험극을 선보이며, 기술과 공연이 합쳐진 혁신적인 작업을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영국의 이머시브 오디오 씨어터 극단이다. ‘다크필드’의 설립자인 ‘글렌 니스(Glen Neath)’와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는 “시각이 사라지면 다른 감각들은 모든 움직임과 소리에 예민하게 집중하게 된다.”는 인간의 본능에 집중하여, 40피트 선박컨테이너의 완벽한 어둠 속에서 오직 음향만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프라인 체험극들을 잇달아 제작해 왔다. 2020년에는 COVID-19의 팬데믹에 대응하여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온라인 기반의 체험 프로그램인 ‘다크필드라디오(Darkfield Radio)’를 런칭하였으며, ‘우란문화재단’과 함께 첫 작품 <Double>을 국내에 선보이며 공연관람 형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