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움 재개관 준비...이서현 경영 보폭 예상
삼성 리움 재개관 준비...이서현 경영 보폭 예상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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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이 재개관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사실상 개관 휴업 상태였다. 리움이 최근 기획전시를 위해 국내 미술관들에 소장품 대여를 문의하는 한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전시업계 관계자는 24일 리움이 재개관전을 위해 정구호 삼성물산 고문이 디렉터로 참여하는 재개관 기획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패션을 전공한 이서현 리움 위원장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전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재개관을 계기로 이 위원장이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뒤를 이어 리움 운영 등 삼성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故)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술소장품 처리과정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소장품은 동서양 미술품을 총망라한 1만 2000여점이다. 상당수가 리움 수장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위원장은 2017년 홍 여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뒤 리움의 실질적 경영을 맡아왔다. 이후 리움은 상설전만 여는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이후 휴관에 들어갔다. 

이서현 리움 위원장
이서현 리움 위원장

리움 재개관은 정구호 고문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 고문과 이서현 위원장은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문이다. 정 고문은 지난 2019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복귀했다. '빈폴'의 리뉴얼을 맡고 있다. 2003년 제일모직이 구호를 인수할 당시 제일모직에 합류했다. 2013년 브랜드 구조조정 때 퇴사했다. 휠라코리아ㆍ제이에스티나에 근무했다.  6년 만에 복귀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이서현 위원장의 경영보폭 확대가 예상된다.

패션을 전공했던 이 위원장과 정 고문이 만들어낼 미술전시회가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홍라희 전 리움관장과 이서현 운영위원장이 매각과 기증 등 '이건희 컬렉션'의 처리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미술사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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