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겸손과 상식, 인내 갖춰야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인하대 블루칩 뮤추얼펀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동아리 형태가 아닌 엄연한 회사형태를 갖춘 벤처회사이다. 정식 등록법인이 아니지만 일반 투자동아리와는 달리 실제로 돈을 출자해 만든 기업이라 철저한 기업분석과 경험을 가지고 실전투자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블루칩 뮤추얼펀드는 인하대 경영학부 창립멤버 10명의 학생이 각자 10만원씩 출자하고 지도교수인 홍영복 교수가 400만원 출자하여 총 500만원의 출자자금을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이다. 처음 설립하게 된 계기는 벤처기업 지원회사로 키우기 위해서였다. 현재 국내 벤처기업들 대부분이 우수한 기술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기술이 부족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전문적 벤처기업 지원회사가 절실한 입장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블루칩은 증권투자분석을 위한 각종 금융과 산업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여 벤처기업에게 제공하고, 경영기술이 부족한 벤처기업을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투자분석팀, 기획관리팀, 조사연구팀을 두고 임원진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경영, 경제 이론과 실질투자전략을 접목시킴으로써 증권전문가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과 회사체제를 통해 조직, 업무, 경영능력 등을 배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펀드 운영은 투자분석팀 안에 운영능력과 자금능력이 있는 사원 4명이 각자의 책임하에 운용하고 하고 있지만 각 애널리스트의 매수·매도 보고서를 토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펀드 운영을 맡고 있다. 블루칩은 각종 실전투자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3월초까지 4개월만에 20%이상의 수익을 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동양종합금융증권 실전투자 대회에 참가하여 동아리 랠리 3위에 입상함으로써 동양증권이 지원하는 투자동아리에 지정돼 분기당 50만원씩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참사랑펀드를 운영하여 나온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주로 썼으나 현재는 주주를 위한 회사로서 주주보호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회사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주주들의 출자금과 외부지원금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 매년 주주총회때 주주배당을 하고 있으며 펀드 자금을 키우고 있다.
현재 신입사원은 어느 정도 경제 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다보니 주로 3학년이나 4학년들이 많이 지원하는 편이다. 보통 일반동아리의 경우 3·4학년이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많이 지원하는 이유는 실무를 경험으로 인해 졸업 후 취업 시 기업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관련 분야에 이미 전문적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에 취업이 용이해 지원자들은 경영학부 학생 외에도 타과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졸업생 중 동양·동원·굿모닝신한·한양·부국증권 등 각 증권사에 진출한 예가 많으며 이들 선배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각자 소정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블루칩은 향후 건강한 기업발전을 위해 홈페이지나 교내 홍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 있으면 입사할 수 있도록 하여 저학년을 많이 채용할 예정이다. 입사시험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향후 한 학기 동안 내부적으로 마련된 커리큘럼에 의하여 기초적인 지식습득과 사내활동에 대한 조기적응기간을 둠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김명진 대표이사(경영학부 4학년)는 “투자에 있어 사전에 투자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 업종의 동향 등을 분석하고 난 후 확실한 투자원칙에 따라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한국경제는 건전함에도 불구하고 소버린이나 헤르메스 같은 외국투기자본의 M&A에 대해 정부는 규제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시장 논리적이지 않으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식시장은 인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인간의 삶으로 비유할 수 있어 투자자의 안목과 능력이 투자의 핵심요소다”면서 “시장에 대한 겸손, 상식 그리고 노력과 인내가 투자자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블루칩 뮤추얼펀드는 투자자 필수요소 함양에 앞장 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거대한 버팀목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