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블랙리스트건, 합의금 주고 화해 종결
마켓컬리 블랙리스트건, 합의금 주고 화해 종결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방노동위, 16일 종결 처리..ESG경영 외면 비판도 직면
영업손실 1천162억원…누적 적자 2천600억원 규모로 불어나

쿠팡에 이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마켓컬리가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일용직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보복성 해고를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방노동위는 16일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보복성 해고를 가했다고 노동자 ㄱ(29)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건에 대해 화해 종결됐다고 19일 밝혔다. ㄱ씨 등 2명은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낸데 따른 결론이다. 컬리 쪽이 신청인에 합의금을 전달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2019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해온 ㄱ씨 등 2명은 지난해 회사 관리자의 갑질과 성희롱 전력 등을 본사에 고발했다.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켓컬리가 현장 업무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본사 직원 및 채용 대행업체 담당자들과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다는 것.

노동문제연구소 ‘해방’은 지난 8일 일용직 노동자 수백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작성한 컬리와 김슬아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자료 제출과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갑질 문제로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ESG경영을 기업평가에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매출은 9천523억원으로 전년 대비(4천259억원)에 비해 123.5%증가했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영업손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천162억원으로, 전년의 1천12억원보다 150억원 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다. 누적 영업적자는 2천6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마켓컬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ESG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