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4월 증시, 향방은?
안개 속 4월 증시, 향방은?
  • 장종수 기자
  • 승인 200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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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등 변수 많아 단기 소폭 기술적 반등 국내 경기회복, 기업실적이 변수 4월을 앞둔 주식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다. 외국인 매도와 경기 회복 여부, 기업의 실적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많은 변수로 4월 투자 전략은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데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가 좋아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1022포인트에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950대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소폭 반등하여 960선에 머물러있다. 이에따라 이번 주에는 기술적인 반등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이윤학 리서치 센터 연구위원은 이번 주 전망에 대해 “중요한 지지선인 950선에서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며 “횡보조정과 하락조정을 판가름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단기적인 반응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증시의 주변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지난주까지 17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둔화되고 주가가 반등하여 어느 정도 매도 공세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950선 안팎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매도세도 2조원 안팎에서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최근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고 1.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용철 리먼 브라더스 상무는 “1.4분기 실적이 관건인 만큼 실제 실적 악화 정도, 2.4분기 이후 개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다시 살아나면 외국인 매수세는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변수 중 외국인 매매방향성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이다. 반등 움직임도 외국인 매도 압력의 완화에 따른 반등 시도라는 점에서 다시 매도압력이 강화될 경우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매가 부진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주 초반 외국인 매매방향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반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대형주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술적인 측면에서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한 선별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4월 중순까지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조정폭은 940에서 950선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나 증권은 4월의 장세에 대해 상승 기조 속에 조정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4월의 장세는 여러 가지 변수 속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 지속 여부와 국내 경기 회복, 1.4분기의 실적 발표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같은 거시경제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쉽게 상승 기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미국과 유럽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 전략, 미국과 유럽 투자자의 반응’이라는 보고서에서 “대부분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사는 “한국증시의 단기적인 약세 국면은 신규진입의 좋은 기회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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