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의 강자, 시스템펀드
조정장의 강자, 시스템펀드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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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 주가 변동따라 알아서 매매
조정장에서는 성장형주식보다는 실적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그리고 방어적 성격을 띄는 저평가주가 빛을 발하게 된다. 펀드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요동칠 때 빛을 발하는 펀드가 있다. 주식형이지만 주가하락에 잘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인 시스템펀드가 그것이다.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시스템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방식이 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해도 손해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펀드는 일부금액만 주식에 투자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정해진 시스템에 의해 추가로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구조다. 따라서 최근처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장에 강하다. 철저히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펀드와 비교해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한다는 점을 다르지만, 시장변동에 따라 분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유사하다.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최근 시스템펀드 출시도 속속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28일부터 ‘Tops Easy Trading 시스템 혼합투자신탁 제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식편입한도(60%)의 평균 40~80%를 사전에 정한 자동주문시스템에 따라 객관적으로 투자하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분산투자한다. 왕미화 신한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시스템펀드는 주가가 출렁일수록 유리한 펀드로 일정 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한국 증시 상황에 딱 맞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바운더리혼합’ 등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시스템 펀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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