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분산투자 매력에 흠뻑 빠져
*투자자 분산투자 매력에 흠뻑 빠져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용사별로 알아본 해외펀드특징

<사진설명, 국민은행은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네차례에 걸쳐 해외펀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시가총액기준 한국시장 전세계의 1% 불과
성장성 높은 아시아 저평가 종목에 투자
해외펀드, 주식비중·환헤지 방법 등 체크

해외펀드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증권사와 시중은행들이 경쟁 하듯, 각종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금리인상 등 국내외 금리차가 줄어든 것도 해외펀드 가입을 부추킨다.
해외펀드는 전 세계 주요국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펀드다. 한국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규모면에서 세계 주식시장의 1%에 불과해 99%에 해당되는 세계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매력적인 투자다.
피델리티 김응후 부장은 “주가 수익률은 전세계 시장이 한국시장보다 높은 반면, 변동성은 한국시장이 세계시장의 2배이상”이라며 “글로벌시장에 분산투자하는 해외펀드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판매되는 해외펀드는 해외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퍼시픽 배당주식투자신탁 1호’와 ‘아시아퍼시픽 스타주식투자신탁 1호’가 유일하다.


▲피델리티 글로벌 주식형 펀드
가장 적극적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피델리티는 지난해 12월 18일 국내 자산운용사 자격을 취득해 한국투자자만을 위한 상품을 속속 출시·운용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부터 판매된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펀드오브펀드 상품으로 미국·유럽·일본·아세아·인도펀드에 투자해 이중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췄다. 운용은 피델리티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펙응이 맡았다. 펙응은 지난 3년간 연평균 수익률 9.7%(세계주식시장 7.4%)를 자랑한다.
이 펀드는 통화별 금액변동에 따라 매일 헤지비율을 조절해 높은 수준의 환율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언제나 원화로 표시해 국내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점검할 수 있다. 환헤지 관련 비용은 없다.


▲슈로더 채권펀드
슈로더 채권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발행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에 투자해 자본이득와 이자소득을 추구한다. 엄격한 분산투자로 유명한 슈로더는 펀드 자산비중을 한국(19.1%) 미국(18.4), 필리핀(14.1) 싱가포르(9.5) 인도네시아(6.6) 순으로 구성했다.
슈로더 고하우펑 펀드매니저는 “아시아채권시장은 수급측면에서는 공급이 감소되고 수요는 확대되는 추세로 외채가 축소, 중앙은행의 풍부한 유동성이 긍정적인 시장”이라며 “아시아국채·회사채의 신용등급 개선으로 우량한 펀드멘탈이 기대되고, 미달러 약세시 환차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하우펑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채권 총괄 책임자로 27억3000만달러를 운용하는 슈로더 대표 펀드매니저다.


▲미래에셋 해외펀드 1호
미래에셋 해외펀드 1호는 안정형인 ‘배당주식투자신탁’과 성장형인 ‘스타주식형 펀드’ 2종류가 있다.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제외)을 공략하는 주식형 펀드다.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싱가포르·중국·인도·대만·호주·뉴질랜드 등 12개국의 25~40개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향후 5년간 아시아 기업의 증가율과 평균 배당률은 전 세계 대비 1.5배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현 주가수준은 30% 가량 저평가 돼 있어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운용총괄을 맡은 싱가포르법인의 응수남 펀드매니저는 95년 슈로더 자산운용에 입사해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지역 기업분석 업무를 맡았고, 지난해 11월엔 싱가포르 ‘The Straits Times’ 선정 ‘2000년대를 이 끌어갈 주목할 만한 싱가포르인 50인’에 선정됐다.


▲템플턴 차이나펀드
중국은 2008년 북경 올림픽 유치 등으로 외국인 투자 증가와 함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예상된다. 2004년 중국의 GDP성장률은 8.4%(한국 4.5%). 올해 예상치 또한 8.1%로 가장 높다. 템플턴 차이나 펀드는 중국, 홍콩, 대만 기업이나 이 지역에서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요 업종은 기술 하드웨어와 설비, 통신서비스, 은행, 자본재 업종 등이다. 특히 ‘20세기 10대 펀드매니저’로 선정된 템플턴의 대표 운용매니저 마크모비우스 박사가 운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펀드의 3년 누적수익률은 84.74%, 1년은 6.19%이다.


▲얼라이언스 글로벌성장형펀드
운용자금이 4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주식형펀드로 펀드매니저가 아닌 평균 20년의 업계 경력을 보유한 6명의 수석 애널리스트가 운용한다. 이들은 세계시장에서 가장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의류·금융·사회기반·에너지·성장소비재 업종 중 일차적으로 1200개 종목을 선정, 최종적으로 120개의 종목을 선별한다.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리서치 중심의 상향식 주식 선정으로 주로 선진국의 대형주에 투자한다.
얼라이먼스 아제이 콜 펀드매니저는 “리서치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들은 대부분이 애널리스트 출신이며 투자경험 15년 이상의 베테랑들” 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상품 외에도 최근 주식형·혼합형·채권형을 비롯해 지역별·업종별로 우량 주식과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당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해외펀드 투자시에는 해당펀드의 분산투자여부, 주식편입비중, 환헤지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최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조사에 따르면 48개 투자지역별 해외펀드 수익률 중 인도네시아 주식형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13.61%)을 기록해 국가별로 수익률이 크게 차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모닝스타코리아의 조사에서도 3년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준통화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짐을 알 수 있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 수익률을 환산한 결과 최근 달러 약세와 상대적으로 강한 유로화 현상으로 대부분 유럽지역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왔다. 꼼꼼한 펀드 선별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