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최정우 회장 검찰 고발....포토라인 서나
포스코 노조, 최정우 회장 검찰 고발....포토라인 서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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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내부자거래 혐의 검찰 고발 예고
포스코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전 최정우 회장 포함 51명 임원들 자사주 매입 의혹

포스코가 정기주주총회를 열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포스코 노조)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포스코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 포스코 노조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등과 함께 오는 10일 최정우 회장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 2주 전 임원들과 함께 포스코 주식을 매입한 행위를 지적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미리 정보를 알고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포스코 노조 한대정 수석부지회장은 이를 두고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임원들의 사전 매입 행위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 임원 50여명은 지난 2020년 3월 포스코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사전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계획적으로 거래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2020년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포스코 주식을 1만 6000주(당시 주가 기준 약 26억원 규모)를 매입했으며 당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바로 다음달 4월 10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결해 논란을 일으켰다.

포스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3월 17일 당시 평균 주당 16만 6614원에 615주를 장내매입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미리 해당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면 내부자 거래에 속할 수 있다"며 "현재 노조 측이 제기한 도덕적 해이, 즉 모럴해저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측은 앞서 지난 2월 "지난해 코로나19로 포스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임원 개개인이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포스코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한 것은 주가 방어를 위한 전략적인 조치였을 뿐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시점도 5월 이후로 앞선 임원들의 주식 매입과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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