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배터리 공급사서 배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배터리 공급사서 배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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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배터리 3차 수주전에서 낙마했다. LG의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 중국 CATL이 공급사로 낙점됐다. 전기차 화재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3일 LG가 현대ㆍ기아차의 전기차 배터리 3차 수주전에 낙마한 것이 LG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전기차 화재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LG를 배터리 공급사로 낙점하는 건 현대차로서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 7' 배터리의 주요 공급사가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다. 아이오닉 7의 경우 현대차와 LG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사(인도네시아 공장)에 배분된다.

SK와 CATL가 현대ㆍ기아차 수주전의 승리자로 비춰지지만, 실상은 현대차와 국내 배터리업계의 사정 등에 따른 수주물량 축소라는 게 업계의 견해이다.

당초 이번 E-GMP 3 차 입찰규모는 최대 26 조원으로 추산됐다. 선정과정에서 아이오닉 7이 제외되면서 공급 규모도 9조원으로 감소됐다. CATL의 수주규모는 6 조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SK 이노베이션도 앞서 수주한 1 차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생산능력 등을 감안한 현대차 측의 물량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LG화학 배터리 부문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자동차용 전지뿐 아니라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ESS) 전지와 소형 전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00년에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해 2009년에 세계 최초 리튬이온 기반 양산형 전기차 (GM Volt)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다 특허와 30여년의 노하우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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