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하락마감했다. 기술주 약세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99포인트(0.46%) 내린 3만1391.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04포인트(1.69%) 하락한 1만3358.79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일 급등한 기술주가 1.63% 내리며 부진했다. 산업주는 0.27% 내렸지만, 재료 분야는 0.5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트위터는 1.4%, 2.8% 하락했다. 아마존과 MS가 약 1% 떨어진 가운데 테슬라는 4.5%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금리 동향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3대 주가 지수는 국채 금리 동향을 주목하는 가운데서 혼조 출발했다.
주식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했던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이번 주 들어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1.6%대로 급등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도 1.4%대에 머물렀다.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시장에서 다시 부각된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제약사 머크가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크가 J&J의 백신 생산을 맡으면서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의 1조9천억 달러 부양책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키로 한 가운데, 상원에서 다음날부터 법안 표결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후 추진할 인프라 투자 법안에 미국인에 대한 추가 현금 지급 등의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9달러(1.5%) 하락한 59.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내줬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동을 앞둔 데 따른 경계심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