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양패키징, '화학산업→음료산업' 사업 축 이동...'매수'
[KB증권] 삼양패키징, '화학산업→음료산업' 사업 축 이동...'매수'
  • 백설화 기자
  • 승인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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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양패키징이 시황에 민감한 화학산업 중심에서 안정적인 업황의 음료 산업으로 사업 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11% 오른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삼양패키징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 521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성장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카토캔 사업 철수에 따른 불용 설비 감액과 손상차손 반영으로 4분기는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적자사업 제거로 향후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930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 8.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성현동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OEM·ODM의 산업 내 경쟁력은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의 TSMC와 견줄만하다”며 “아셉틱 방식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초고온 순간 살균한 후 즉시 냉각 충전해 기존의 음료 충전 방식 대비 맛과 향의 보전, 위생 측면에서 유리해 시장에선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셉틱 방식 도입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수염차 등 차류를 시작으로 커피,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등에 관련 방식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6년 4억3000만개의 수요가 2025년엔 11억4000만개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후발주자와의 생산량 격차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국내 아셉틱 설비는 총 8개 라인이 가동 중인데 이 중 4개 라인을 삼양패키징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9년 4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4호 라인이 조기에 완전 가동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올해 6월 가동을 목표로 5호기 증설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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