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초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거대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지난 16일 개막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서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앞서 지난 2003년 초연 이래 공연된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54번의 매끄러운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수려한 음악으로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수상했다.
23일 오후 2시 뮤지컬 <위키드>의 프레스콜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엘파바 역의 옥주현 배우는 "초연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이 작품을 만나게됐을때 초연과는 다른 더 깊이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걸 깨닫게됐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달 할 수있다는게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역할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손승연은 "이번 작품은 사실 정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연락이 와서 합류하게 됐다. 무리한 스케줄에 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위키드>라는 작품이라서 마음을 다잡고 참여하게 됐다"며 "작품이 주고있는 메시지가 강하다 보니 그 메시지들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글린다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는 "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 배우와 오랜만에 공연을 하게 됐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확실히 쿵짝이 잘 맞았다"며 "승연배우 같은 경우에는 참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올랐을때 같이 무대를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같이할 수 있어서 기뻤다. 참 옹골찬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