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정몽익 회장 '1120억 이혼소송', 회사 "개인사일뿐" 일축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 '1120억 이혼소송', 회사 "개인사일뿐" 일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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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리업계 1위 기업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이 1100억원 규모의 이혼 소송에 휘말렸다. 앞서 지난 2013년 한 차례 이혼소송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정몽익 회장이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이혼 등 청구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부인 최은정씨는 정몽익 회장의 이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1120억원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며 반소(맞소송)을 제기했다. 정몽익 회장은 이번이 첫 이혼 소송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관심을 집중시키는 모양세다. 

두 사람은 1990년 혼인 신고를 하고 슬하에 두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던 중 정몽익 회장은 2015년 사실혼 배우자인 A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두 명의 아들을 뒀다.

이 과정에서 2013년 정몽익 회장은 최은정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한 차례 제기했다. 당시 1심과 2심, 3심까지 이어진 소송에서 대법원은 2016년 정몽익 회장은 패소했다. 그러나 이혼 소송은 대법원 판결이 나더라도 재차 제기할 수 있었고, 이에 2019년 9월 두 번째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 관계자는 "최은정 씨 측은 이혼을 원치 않는 입장이었으나, 세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결국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최은정 씨는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며, 정몽익 회장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KCC는 정 회장의 이혼소송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오너가의 사생활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내연녀와 혼외자식이 언급된 두 번째 이혼 소송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KCC는 관심이 집중되자 정 회장의 이혼소송에 대해 "개인사에 대해 자세히 알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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