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 '일본성 논란'부터 '인종차별 의혹'까지
공영방송 KBS '일본성 논란'부터 '인종차별 의혹'까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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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공영방송 KBS가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KBS는 방송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인상하자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위 논란이 제기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 화면 갈무리 / 아래 지난 18일 보도메일을 통해 홍보한 다큐멘터리 '호모미디어쿠스' 홍보 포스터물  // 사진 ⓒ KBS 조선팝어게인 화면 갈무리, KBS보도메일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설 기획으로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에서 이날치 밴드의 '여보나리' 공연 무대에서 사용된 배경이 일본식 고성의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KBS 측은 설 특집 기획으로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조선팝(POP)을 내세워 이날치, 송가인, 송소희, 신유, 나태주, 포레스텔라, 박서진, 김영임 등이 출연해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당시 시청률은 7.5%(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날 이날치 밴드가 선보였던 '여보나리'에서 사용된 배경 이미지가 '조선팝'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던 KBS 측의 홍보와는 다르게 일본식 고성의 건축물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기획의도가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 위 KBS '조선팝 어게인' 화면 갈무리 / 아래 구글 이미지 검색 화면 갈무리
사진 위 KBS '조선팝 어게인' 화면 갈무리
아래 구글 이미지 검색 화면 갈무리. 해당 건물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검색하면 일본의 성들이 차례대로 검색된다.
제작진 측이 해명한 상상속 용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KBS 제작진 측은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다"며 "제작진 측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래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희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미지로 검색해봐도 일본 고성이미지가 바로 검색된다" "편집 하는 과정에서 모를 수 없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더 문제" "이날치가 안타깝다" "공영 방송이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해도 사과 한번 하면 끝인가" 등의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문제가 제기되자 KBS 측은 해당 배경이 사용된 이날치 밴드의 '여보나리' 공연 영상을 온라인 상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왼쪽 지난 18일 공개한 포스터/ 오른쪽 19일 수정을 요구한 포스터 / 사진 ⓒ KBS
왼쪽 지난 18일 공개한 포스터/ 오른쪽 19일 수정을 요구한 포스터 / 사진 ⓒ KBS

'인종차별 논란'

이런 문제가 지난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KBS에서는 또 한번의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KBS측은 오는 22일 방송되는 특집 다큐 '호모 미디어쿠스'를 홍보했다. 제작진 측은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SNS 알고리즘, 디지털 페어런팅, 가상 현실 등 5개 주제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 홍보 포스터와 관련해 인종차별 적인 이미지다 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포스터는 인류가 진화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인류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지적된 부분은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가 될 수록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고 있던 부분이다.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는 듯한 유인원과 진화를 거듭하며 색이 옅어지고 현대인에 이르러서는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관련자들이 포스터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해당 포스터가 문제가 되자 19일 KBS측은 보도메일을 통해 "<호모미디어쿠스> 포스터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수정한 포스터를 기사 작성에 사용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수정된 포스터를 보냈다. 문제를 인식한 것일까 인류가 진화하는 모습에서 피부색은 통일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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